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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그 맛에 반하다"


이야기를 하자면 참 오래전 일이지만, 우리 집에는 동네 이웃 아주머니께서 나눠주신 5년 된 감식초가 있었다. 엄마는 몸에 좋다며 그걸 물에 타서 마셔보라고 했고, 낯선 신맛과 식초 특유의 향, 그리고 탁한 색은 쉽게 내키지 않을 비주얼을 자랑했다. 갈증이 날 때 좋다고 하길래 나는 시원한 물에 식초를 아주 조금 타서 한여름에 마셨던 것 같다. 

누구든지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쳐서 갈증이 날 때. 혹은 배가 고팠다가 식사를 하고 나서 갈증이 계속 나는 경우, 혹은 의지와 상관없는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너무 배불리 먹어서 계속 갈증이 나는경우.

이런 경우들에는 물을 마셔도 마셔도 속만 니글거리고 갈증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다. 그날도 그러했다. 나는 시원한 물을 마시는 것에 지쳐서 오히려 속이 안 좋아지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정말 갈증을 해결할 마지막 한 잔으로 감식초+물을 선택했고 너무나도 신기한 경험을 했다.

감식초물. 그 한 잔을 마시고 나서는 갈증이 나지 않았다. 입안에 맴돌던 목마름도 없어졌고 속이 니글거리던 것도 가라앉았다. 그 뒤로 나는 갈증이 심하게 날때 마다 감식초 물을 찾았던것 같다. 


"내가 선택한 식초. 브래그(bragg) 사과 식초"


이후 나는 감식초를 찾기 시작했는데 이웃 아주머니께서 직접 담근 그 정성을 알기에 쉽게 일반 감식초에 손이 가지 않았고, 믿을 수가 없어서 식초에 대한 매력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내 눈에 들어온 애플 사이다 식초. 내가 알고 있던 애플 식초가 아닌 애플 사이다 식초였다.

일차원적인 호기심이 발동한다. 왜 사이다라는 말이 들어갔을까?... 폭풍 검색을 했고 애플 사이다 식초가 내가 알던 감식초 계열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다음은 구매행동을 해야 한다. 열심히 검색했다. 역시나 인터넷에는 참 다양한 식초가 있었고 가격대도 다 달랐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브래그의 오가닉 식초는 내가 알던 그 감식초와 비슷한 색에 비슷한 향과 맛을 갖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침전물에 대한 거부감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는데, 나는 이미 5년 넘은 감식초를 먹어봤기에 그 침전물이 당연한 것이요, 해롭지 않은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은 그 맛에 반해서 계속 떨어뜨리지 않고 먹고 있는데, 가끔 너무 몸이 피곤할 때나 머리가 지끈지끈 할 때, 혹은 갈증이 많이 나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한잔 타서 마셔주면 몸도 개운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물론 나는 신맛에 위가 쉽게 자극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연하게 마신다. 신맛을 잘 먹지도 못하는 내가 즐기는 재미난 일탈의 맛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ㅋㅋㅋ

어찌 되었든 브래그 애플 사이다 식초는 내게 끊을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식초임이 분명하다.



애플사이다 식초. 6가지 효능과 섭취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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