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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다이어트를 할 때 최대의 적은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 이건 먹으면 안 돼 하는 순간 집착하고. 운동 꼭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하고 싶지 않아지고.. 요즘 탄수화물과 폭풍 증량과 감량을 겪고 나서부터는 더욱 즐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침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아침에 맛있게 먹고 점심을 좀 조절하면서 먹고요. 대신 저녁은 조절하지 않으려고 해요. 저녁은 먹고 나서 잘 때까지 공복시간이 길어져서 너무 줄이면 밤에 힘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아침을 건너뛰지 않는 이유는 아침을 먹는 것과 안 먹는 것이 하루 활력에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그럼 밀린 식단기록 들어갑니다.
아침에 분명 속이 답답해서 패스해야지 했는데 전날 만들어놓은 케이크 상태가 왜 궁금한지... (요즘 케이크 테스트 중...) 잘라만 봐야지 했는데 이미 한입 입에 넣고 나니 계속 먹고 있던 날이네요. 이렇게 아침부터 심하게 달린 날은 점심 좀 조절해 줘요. 요즘은 아침에 주로 방탄과 초코 케이크를 먹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달달한 디저트 유혹에 잘 빠지지 않더라고요.
아침에 먹을 빵이 없는 날은 치즈+계란 해서 먹고요. 소금 간 안 하고 안에 슬라이스 치즈랑 피자치즈 듬뿍 넣어서 반 접어서 간단하게 먹고 움직여요. 브라질 넛은 항산화에 좋다고 해서 영양제 먹듯이 매일 2알씩 챙겨 먹고요. 탄수화물 먹고 난 다음부턴 버터가 조금 들어가도 열이 너무 많이 나서 요즘엔 아침 방탄티의 버터 양이 많이 줄었어요. 대신 견과류 섭취량이 늘어서 지방량은 비슷하게 채워지는 것 같아요.
단짠의 대명사 자극적인 맛! 백종원 아저씨 레시피 따라 만들었는데 진짜 최강 단짠... 두 번째는 살짝 조절해서 덜 자극적으로 만들어먹었는데 자극적이라면서 계속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네요. 신기한 점은 저렇게 자극적이면 배가 부글대야 하는데 저녁으로 먹고 속이 멀쩡했어요. 요즘 닭에 빠져서 매끼 닭다리... 2주째 매끼 닭다리... 그냥 애피타이저처럼매일 먹고 있어요. 질릴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맛있네요.
오이도 볶아서 먹어요. 오이가 찬 성질을 가져서인지 생오이보단 맛이 덜하지만 그래도 볶으면 먹을 만합니다. 남은 비트 처리하느라고 꺼내서 먹고요. 철분 보충은 고기로만 하지 않아요.ㅋㅋ 브로콜리랑 비트 모두 빈혈에 좋아요.
미역국을 냉면그릇에 담아와서 소고기 볶아서 같이 먹었네요. 감자조림은 정말 단짠 자극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고요. 다른 음식들 간이 세지 않아서 함께 먹어주니 좋았어요. 요즘은 따로 소금을 챙겨 먹는 일이 없어요. 탄수화물 폭식 후 클린 키토제닉을 할 때 소금이 별사탕처럼 맛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탄수화물 안 먹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요즘은 사진을 전처럼 남기지 않고 먹어요. 저 날도 미역국만 먹어야지 해놓고,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흰쌀밥 가져다가 말아먹었어요. 천일염 넣어서 끓인 미역국이 감칠맛이 너무 좋았어요.
약간의 조절과 방법을 찾으면 탄수화물은 충분히 즐길만한 것 같아요. 저도 탄수화물을 절제했을 때는 탄수화물에 대한 두려움, 걱정, 먹어도 되나 하는 불신이 많았었는데 탄수화물 폭식 후 오히려 더 활력을 찾고 나니 탄수화물에도 다 나름의 좋은 영양소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식이 독이 되느냐 득이 되느냐는 내 몸이 필요할 때 어떻게 섭취해 주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소화를 잘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감자에 꽂혀서 감자를 자주 먹고 있는데요. 저 날도 밥이 떨어져서 왕감자 하나 볶아서 곁들여 먹었고요. 오른쪽에 있는 건 애정 하는 키토 피자이고요. 토핑은 전날 먹고 남은 백종원 아저씨의 단짠단짠 닭날개조림 살만 발라서 올렸어요. 소고기는 소세지랑 같이 볶았더니 간을 안 해도 맛있더라고요.
콩나물 한 봉지 사 오면 정말 해 먹을게 많은 것 같아요. 콩나물 데쳐서 나물 하고, 조림에 넣고, 라면에 넣고.ㅋㅋㅋ 콩나물을 많이 넣어서 라면에 면은 덜 넣고 끓였고요. 면보다 국물에 밥 말아먹는 게 더 맛있었던 날이었어요. 그리고 닭다리살만 따로 잘라서 닭볶음탕해서 밥 비벼 먹고요. 살이 좀 붙어있는 닭다리 뼈는 모아서 간편하게 양파만 넣고 삶아서 국물까지 완샷(요즘 닭국물에 완전 빠졌어요). 닭다리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계란찜을 했는데 닭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계란찜에 손도 안대는 바람에 다음날 먹었고요.
요즘은 한식 반찬을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게 가장 좋고요. 가장 많이 먹는 탄수화물은 테라칩(TERRA Original)인 가... 테라칩을 주말에도 2봉지나 먹었네요. 정말 탄수화물을 가리지 않고 먹는 건 맞지만 탄수화물만 먹는 건 아니고요. 차라리 맛있게 한번 먹고 나면 조절이 되더라고요. 오히려 내가 아는 그 맛을 어설픈 건강한 맛으로 먹으면 더 생각나고 먹고 나서도 만족감이 들지 않아서인지 기분이 유쾌하지 않더라고요. 식후 만족감은 다이어트에서 정말 중요해요. 적게 먹어도 만족감이 크면 다른 음식이 당기지 않더라고요.
탄수화물 폭식 후에 자책도 많이 하고, 정말 우울해졌었는데 오히려 한 번의 모험(탄수화물 폭식)을 잘했다 싶어요. 오히려 몸에 힘은 더 생겼고, 활력이 넘치게 건강해졌고, 사이즈도 생각보다 늘지 않았고요. 늘어났던 사이즈가 돌아왔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죠. 너무 스트릭한 키토제닉을 할 때보다 탄수화물 섭취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어요. 이제는 탄수화물 먹어도 소화가 잘 되고, 배에 가스가 안 차는 거 보면 정말 건강해졌구나 싶어요. 기다려주면 몸은 다시 되돌아오더라고요. 급하게 변하려고 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난 글에서도 예고했지만, 다음 글에서는 탄수화물을 더 적극적으로 먹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사실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언급하지 않았었거든요. 키토제닉 부작용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몸에 전에는 없던 증상들이 생겼었었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현재는 모든 증상들이 없어진 상태예요. 꼭 탄수화물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완전히 개선되었기 때문에 적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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