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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을 시작한 지 벌써 112일이나 되었네요. 처음엔 그저 대사가 좋아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시작한 키토제닉을 평가해 보면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요. 왜 오래 하신 분들이 키토제닉을 살을 빼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빠른 대사를 위한 측면에서 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지 이해가 더 많이 되고요.
요즘 가장 크게 와 닿는 부문은 입맛이 변했다예요. 전에는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들이 이젠 낯설게 느껴지는 입맛 때문에 다소 난감할 때도 있어요. 분명 맛있었던 과자인데 뭐라고 표현하지 못하는 향이 입안에서 느껴져요. 그래서 몇 개 먹을까 하고 하나 입에 넣고 나면 다시 손이 안 가게 되더라고요.
또한, 전에는 단짠이나 매운 음식들이 가끔씩 생각나고 그렇게 맛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짠맛으로만 된 음식들이 가장 맛있어요. 입맛이 심플해진 것 같아요. 초반에는 닭고기가 그렇게 맛있더니, 두 달 차쯤 되니까 돼지고기가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세 달째에는 소고기만 그렇게 먹고 싶어서 엄청 먹었는데 요즘은 다시 입맛이 라이트 해지는지 해산물이나 계란이 맛있어요. 지금까지 먹은 고기보다 키토제닉 하고 나서 먹은 고기양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키토제닉 초반과 비교해 보면, 요즘은 소금을 크게 찾지 않아요. 초반에는 아무래도 키토플루의 영향이 있었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제 체내 수분 발란스가 다 맞춰져서 더 이상 소금에 대한 갈망(craving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거 같아요. 워낙 저염식을 오래 해왔었기 때문에 키토제닉 초반에 소금에 대한 갈망이 더 심하게 일어났었던 듯해요. 그때는 이러다 고혈압 오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소금을 설탕 먹듯이 맛있다고 찍어먹고 물에 타 마시고 했으니까요.
요즘 식단의 가장 큰 변화는 히말라야 소금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키토제닉 식단을 하고 주로 히말라야 소금을 먹었었는데 요즘은 천일염을 두고 사용해요. 이유는 딱 한 가지 때문이고요. 바로 요오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생겨서 그래요.
갑상선 호르몬과 요오드와의 관계에 대해서 알면서 소금을 바꿨어요. 갑상선 질환은 미국 여성 10명 중 7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요오드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잘 쓰면 득이고 잘 못쓰면 독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해서 요즘은 히말라야 핑크 소금 대신에 천일염을 쓰고 있어요.
미역이나 김 다시마 등을 자주 섭취하면 충분히 요오드 하루 섭취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 몇 달간 식생활을 돌아보니 몇 번 섭취하지 않았더라고요. 매일 미역국을 먹을 수도 없고, 김을 매번 먹기도 쉽지 않아서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서 먹고 있어요. 하루 필요한 요오드는 다른 미네랄에 비해서 아주 소량이기 때문에 천일염으로 음식을 하면 손쉽고 충분하게 섭취할 수 있겠더라고요.
히말라야 핑크 솔트와는 또 다른 짠맛이 나요. 그래서 음식을 할 때 넣으면 감칠맛이 좋아서 음식이 더 맛있어졌어요. 특히나 바다소금이어서 그런지 멸치 다시마 육수나 고기 육수 간을 할 때 사용하면 핑크 솔트와는 다른 감칠맛이 나서 국물이 쭉쭉 들어가요.
오랜만에 식단 사진 올리는 것 같아요.
어제 식단인데요. 아무래도 장을 꼭 보러 가야겠죠? 정말 먹을 게 없었어요. 야채라고는... 누가 야채 다 먹었나요~ ㅋㅋㅋ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뭘 해먹을 수가 없어서 그냥 소고기 구워서 양파 큰 거 하나 다 볶고, 올리브유에 새우젓 풀어서 스리라차 소스랑 같이 먹었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식단. ㅋㅋㅋ 빵 구워야 하니 계란에 손대면 안 되는 상황까지...
계란까지 안 먹고 아껴가며 저녁 다 먹고 빵을 구웠는데 결과는 대실패ㅋㅋㅋ 실패담은 베이킹 빵빵~에 올릴게요. 뭐 빵이 한 번에 나오면 좋겠지만 여러 번 실패해야 마음에 드는 게 하나 나올까 말까 하니... 결국 밥 다 먹어놓고 실패한 빵 원인을 찾겠다며 야금야금 주워 먹어서 빵의 반이 뱃속으로 사라졌다는 슬픈 진실.ㅋㅋㅋ
맘에 들 때까지 빵 만들어 본다는 핑계로 너무 시식을 많이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반성했어요. 하지만 오늘도 빵 연습은 계속될 거라는 거~ 제 빵 폴더에 실패담을 주로 많이 올리게 되겠지만요..(10번 중에 9번은 실패일 테니...) 실패담을 쓰는 이유는 잘못된 점을 인지하는 면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도 저와 같은 실수를 할 테니 두루두루 알리자 요런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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