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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키토제닉을 시작한 지 50일이 되었고, 후기를 쓰게 되네요. 지금까지는 주로 키토플루에 대한 글을 정말 많이 쓴 것 같아요. 이유는 아시다시피, 키토플루를 3번이나 겪었기 때문이죠. 이제 키토플루 증상 중에 하나가 나타나도 더 이상 놀라지 않아요. 키토플루는 한번 오는 줄 알았는데, 그건 저의 큰 착각이었죠.
키토제닉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빠른대사의 몸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이유에서였고요. 물론 체중 감량이 잘 된다는 이야기도 많아서 시작하게 된 부분도 있어요. 그럼 제가 키토제닉을 50일 하면서 느꼈던 10가지에 대해서 기록해 볼게요.
- 키토제닉 50일 후기 -
1. 체중, 사이즈 변화
키토제닉을 시작하고 초반 이십일 정도는 30-50g 탄수화물의 유연한 키토제닉 식단을 했어요. 과일도 먹고 라면도 한 젓가락씩 먹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지방은 내려갔고, 근육량은 유지되었어요. 무엇보다도 붓기가 사라졌어요. 오후가 되면 다리 부종이 심해서 생활이 불편할 정도였는데 그 점이 없어진 게 키토제닉 이후 가장 좋은 점 중 하나예요.
저는 체중보다 줄자 사이즈를 더 믿는 편인데, 군살이 없어져서 놀라고 있어요. 정말 안 빠지는 부분만 골라서 빠진 느낌이에요. 엉덩이 밑살, 허벅지 안쪽 살, 등살, 아랫배 살, 팔뚝살이 없어지고 가늘어졌어요. 정말 다이어트할 때 제일 안 빠지던 부분만 쏙쏙 골라 빠진 느낌이에요. 그와 반대로 신기한 점은 볼살은 오히려 빠지지 않고 통통해졌어요. 늘 볼살이 먼저 빠지는 게 스트레스였는데 이건 좋은 점 같아요.
2. 간헐적 단식
초반 키토제닉은 엄격한 식단 하게 이뤄지지 않았기에 간헐적 단식 당연히 없었고, 아침에 해독주스라고 하죠. 과일과 야채를 갈아먹는 주스도 먹어줬었고, 오히려 그걸 마시면서 지방이 부족하다 싶어서 버터를 먹어주기도 했어요. 현재도 과일은 양을 제한하지만 먹고 있어요. 배도 먹고 키위도 먹고 베리류도 먹어요. 너무 제한하면 오히려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현재는 16:8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고, 3주 정도 되어가는 것 같아요. 시작하게 된 이유는 격한 키토플루가 오면서 소화도 안되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식사를 좀 미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요즘은 방탄티(tea)의 맛에 빠져서 방탄티와 초콜릿이나 계란, 치즈, 아보카도 등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어요.
방탄티(TEA)의 맛! 방탄티를 즐기는 나만의 3가지 방법
3. 식단
초반에는 3끼 식사에 1번 간식 정도를 먹었고요. 현재는 앞서 말했듯이, 요즘 제 식단은 방탄티(tea)를 다른 간식과 함께 먹으면서 시작되고요. 점심 저녁은 키토제닉의 기본 비율을 맞춰서 먹으려고 노력해요. 고기나 계란, 치즈 할 것 없이 단백질 섭취하고요. 지방은 버터와 올리브유 그리고 고기의 기름으로 채워줘요. 저는 코코넛 오일을 먹지 않아요. 무엇보다 코코넛 오일을 좋아하지 않고요, 오히려 올리브유를 음식에 뿌려 먹는 걸 더 좋아해요. 방탄티(tea)와 간식거리를 시작으로 두 끼 배부른 식사를 하고 중간에 간식을 1-2회 정도 섭취해요. 제가 즐기는 간식에 대해서는 글을 쓰려고 메모해 두었어요. 다음번에 키토제닉 간식에 대해 기록할게요.
4. 영양제
영양제를 섭취한지도 한 3주 정도 되어가는데요. 초반에는 영양제 없이 진행했고, 잦은 키토플루로 인해서 마그네슘과 아연을 섭취하기 시작했어요. 마그네슘과 아연의 섭취로 키토플루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키토제닉 식단에 있어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매일 섭취하고 있어요.
5. 치팅 및 외식
딱히 기억에 남는 특별한 치팅이나 외식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집밥을 선호하는 스타일이고, 나갈 때도 항상 치즈나 초콜릿이 주머니에 있을 정도예요. 키토제닉을 시작하면서 향신료를 써서 다양한 고기요리를 더 많이 해먹다 보니 외식하고 싶은 생각이 더 없어졌어요. 그리고 먹고 싶은게 있을 땐 조금씩 먹었어요. 제 식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육도 해먹고 갈비찜도 해먹었어요. 사실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뭘 넣었는지 정확히 알수도 없고, 키토제닉을 시작하기 전에도 외식을 하면 배가 부글부글 대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제 블로그에 '키토제닉 식단'으로 검색하시면 제가 먹고 있는 음식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6. 증량템/감량템
특별히 감량템이라고 느낀 건 없었어요. 치즈가 안맞는 분도 계시다는데 저는 치즈만으로 식사를 한적은 없고, 대부분 메인음식에 단백질이나 지방이 부족할때 얹어 먹는 식으로 치즈류를 섭취해서 그런지 치즈를 안먹은 날이 사실 별로 없어요. 그래서 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굳이 감량이 잘 되고 있는 이유를 꼽으면, 골고루 다채롭게 먹는 식사가 감량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식단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골고루 먹어요.
증량템이라고 굳이 꼽자면 두 가지가 있는데, 생크림과 소고기예요. 사실 이 2가지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이미 생크림에 대해서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생크림의 요리법에 따라 잘 받기도 하고 안 받기도 했어요. 아래에 글을 첨부할게요. 그리고 소고기는 먹으면 힘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좋은데, 다음날 약간 장에서 잘 안 받는 느낌을 받아서 소고기를 하루에 두 끼 이상 혹은 연이어서 며칠 씩 먹으려고 하진 않아요. 대자연 때는 제외였지만요.
7. 대자연
이건 할 말이 많죠. 이미 대자연에 대한 글을 여러 번 썼는데요. 키토제닉을 시작한 지 50일이 되었지만 벌써 두 번의 대자연을 겪었고, 우려와는 달리 생리 지연이 없었어요. 아마도 골고루 잘 먹은 덕분 아닐까요 싶어요. 야채, 고기, 지방 할 것 없이 골고루 먹었고요. 과일도 틈틈이 잘 먹어줘서 단맛에 대한 갈증이나 탄수화물에 대한 갈증도 없앴던 것 같아요. 대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내용이 길어서 '키토제닉 대자연'이라고 검색하시면 상세하게 써놓은 대자연 전후 증상과 습관에 대한 기록을 보실 수 있어요. 생리 전 증후군(PMS)나 생리통이 없었다는 점이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충격이기도 했고요. '일상처럼 평온하게 지나갈 수도 있는 거구나'라는 걸 처음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8. 키토플루/래쉬
키토플루는 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3번이나 겪었고요. 처음보다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 세 번째가 더 심하게 왔었어요. 이거 정말 할 말 많아서 여기에 다 쓸 수 없고요. '키토플루'라고 검색하시면 글이 많습니다. ㅋㅋㅋ지금은 키토플루가 없지만, 키토플루는 언제든 몸이 케토시스 상태로 재진입하거나 영양소가 부족할 때 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키토플루에서 해방이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이젠 키토플루가 와도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고, 작은 증상에도 쉽게 키토 플루인 것을 알아챌 수 있게 되어서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라고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9. 목표 성취 (빠른대사???)
제가 가장 원했던 빠른 대사의 몸으로 많이 변했다고 느껴요.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소화가 잘 돼요. 먹는 양이 두배 정도로 늘었는데, 체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지방이나 고기류는 지금처럼 먹으면 한 끼를 건너뛰어야 할 만큼 소화력이 좋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정말 배부르게 먹고 젓가락을 놓아도 소화가 잘되요.
또 한 가지는, 예전에는 저녁이 되면 체력적으로 딸리는 걸 느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밤이 되어도 그런 걸 잘 모르겠어요. 해가 지면 목소리도 작아지고 에너지를 쥐어짜면서 말을 해야 했는데, 지금은 밤이어도 목소리 쩌렁쩌렁 큽니다.
10. 느낀 점.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
키토제닉 식단을 하면서 영양소에 대한 정보를 참 많이 알게 되었어요. 내 신체 변화에 어느 때보다도 귀 기울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키토제닉은 지금까지 해오던 영양섭취와 너무나도 다른 접근이어서 제 몸을 실험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기 때문에 50일 동안 신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세세히 기록했어요. 식단도 물론 빠짐없이 기록했고요. 그 결과 몸에 대한 이해나 식이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었고, 다양한 신체 변화를 느끼면서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제 주변에 누군가가 키토제닉을 시작한다고 하면, 우선 키토제닉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할것 같고요. 키토플루가 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고도 해줄 것 같아요. 키토플루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제가 아주 겪하게 겪었죠. 저는 계속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할 거고 후기도 계속 블로그에 쓸 예정이에요. 아직 키토제닉을 알았다고 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되고요. 실험은 계속되야죠.ㅎㅎㅎ
이렇게 글을 써보니 키토제닉이 좋은 점만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글이 길어져서 여기에 다 쓰지 못한 키토제닉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는 다음번 글에서 마저 쓰도록 할게요. 요점만 기록한 거라서 여기 쓰지 못한 장점들도 아직 더 있어고 단점도 많아요~! 그럼 다음 글에서 제가 그동안 기록해 둔 메모들 대방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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