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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을 시작한 후 팻시크릿에 섭취 음식을 모두 기록했고, 엑셀을 통해서 쭉 내 몸의 체중 변화와 섭취한 지방의 종류와 섭취양, 식사와 간식 기록은 물론 몸에 나타난 특이 증상까지 매일매일 기록했어요. 야매키토 까지 하면 40일이 다 되는 시간 동안 엑셀에 정리한 내용은 저에게 맞는 키토제닉 루틴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야매 키토를 10일하고 본격 키토제닉을 시작한지는 28일로 총 38일의 키토제닉 중이에요. 매일의 컨디션을 기록해 얻은 가장 큰 수확 2가지는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는 점(증량템, 감량템)과 키토 플루를 빨리 대응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첫 번째, 저에게 맞지 않는 음식은 생크림이에요. 하지만 요리법에 따라 증량템 또는 감량템이 될 수 있어요.
생크림을 이용해서 크림 스프를 만들어 먹었고, 소스를 만들어서 연어구이와 함께 먹었었고, 마스카포네 치즈를 만들어 먹었어요. 이 중에서 제 소화불량과 복부팽만을 일으킨 요리법이 있었어요. 1L의 생크림으로 마스카포네 치즈를 만들어서 3일간 아침 점심 상관없이 매끼 먹다시피 했었고, 마스카포네를 다 먹고 난 다음날부터 같은 생크림으로 크림 스프와 크림소스를 만들어서 4일을 먹었어요. 마스카포네 치즈는 생크림+레몬즙 이외엔 첨가물을 넣지 않았고, 크림 스프나 크림소스에는 기존에 먹던 식재료 이외에 특별하게 추가된 식재료는 없었어요.
앞서 먹은 마스카포네 치즈는 차가운 음식이었고, 하루에 100G을 넘게도 먹는 날도 있었으며 체중도 감소했어요. 하지만 생크림으로 스프와 소스를 해먹기 시작한 날부터 배가 부글대고 소화가 잘 안되기 시작했어요. 사실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따뜻하게 몸을 데워주는 크림림 스프가 당겼거든요. 하지만 먹을수록 제 속은 소화가 안되었고 배도 나왔고 매일매일 체중도 100-300G씩 꾸준히 증가했어요. 처음엔 생크림이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유는, 마스카포네 치즈를 며칠 동안 잘 먹고 있는 상태였고, 같은 생크림을 계속 먹는데 의심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크림소스와 크림 스프를 4일간 먹고 더이상 먹지 않자 배에 가스도 차지 않았고, 하루가 지나자 체중과 사이즈는 원래 대로 모두가 돌아갔어요. 신기하죠. 아마 기록해 놓지 않았다면 생크림이 제 컨디션 저하와 증량템이었다는 것을 몰랐을 거예요. 왜냐하면, 같은 생크림을 섭취한 것이었고, 모두 홈메이드였고, 크림 스프나 소스는 따뜻한 음식이었어요. 또한, 하루 섭취 양을 기준으로 본다면, 마스카포네 치즈가 크림 스프나 크림소스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을 섭취했었기 때문이에요. 기록이 없었다면 기억만을 더듬어 다른 고기나 치즈, 버터등을 의심하고 정확한 원인을 몰랐을 거예요.
두 번째, 40일 동안 컨디션을 기록하면서 알게 된 점은 키토플루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게 된 점이에요.
언제 두통이 나타났고, 어떤 경우에 어지러웠고, 언제 속이 메스꺼웠는지 등등 키토플루일 수 있는 많은 증상들이 나타날 때 매일매일 기록해 뒀기 때문에 2번의 키토플루를 경험하고 3번째는 아주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매번 증상이 심해서 기록했던 건 아니에요. 사실 몸이 힘들면 평상시에도 기운 빠질 수 있고, 몸살 기운이 있을 수 있잖아요.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두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젠 키토제닉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바로 대처할 수 있게 되어서 고생하지 않을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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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키토제닉을 시작하고 가장 적은 체중을 유지하고 있고, 눈 바디 사이즈도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컨디션은 당연히 좋고요, 대자연을 2번이나 겪고 있으면서 주기도 일정하고 생리통조차 없어요. 이건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기록할게요. 할 이야기가 많아요.
40일 동안 매일매일 기록하는 일은 아주아주 귀찮아요. 하루 중에 뭘 먹었고, 얼만큼 먹었는지, 컨디션은 어떠했고, 체중은 몇 킬로인지 등등... 적다 보면 너무 많아지는 날도 많거든요. 하지만 지금까지 알고 있던 저탄수화물 혹은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아닌, 지방 위주의 식단을 하는 키토제닉에 있어서 시간과 공부는 필수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누군가 저의 효과를 보고 키토제닉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저는 확실히 공부를 한 다음에 시작하라고 권유하고 싶네요. 무턱대고 지방 위주의 식단으로 배부르게 먹고 쉽게 살을 빼는 것이라고 여긴다면 좀 더 주의를 기울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네요. 단순히 겉에서 보이는 면 말고도 몸 속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대해 매번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그럼 다음 글에서 키토제닉을 시작하고 벌써 두번째 대자연을 겪으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 기록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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