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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플루를 지나 어느덧 키토 23일차가 되었어요. 키토플루를 지나가면서 하루하루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는 게 느껴져요. 밤마다 깊이 자지 못하고 자주 깨서 힘들었는데, 그 횟수도 차츰 줄어들어서 한 번 정도 깨고요. 식후 경미하게 나타났던 두통도 이젠 사라졌어요. 체지방은 여전히 내려가는 중이고, 근육량은 거의 변동이 없어요. 느린 대사였던 제 몸이 빠른 대사로 바뀌는지 요즘 에너지 효율이 좋아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에너지가 크게 차이 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느낌이에요.
어제부터 더욱 확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은 배고픔을 느끼면서 움직이는 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전에는 배가 고프다는 게 느껴지면 움직이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였어요. 하지만 요즘은 '배가 고프네'라는 생각과 함께 그냥 하던 일을 계속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심지어 꼬르륵 소리가 계속 나는데도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것이 1순위가 아니었어요. 바빠서 일하느라 못 먹고 있는데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 게 정말 제일 신기했어요.
사진 dietdoctor
그리고 또 한가지 엄청난 변화는, 전보다 많이 먹고 있는데도 1-2시간만 지나면 밥을 안 먹은 것처럼 배가 고파 온다는 거예요. 이게 사실 조금 애매하긴 해요. 또 음식을 먹자니 시간 간격이 너무 짧고, 안 먹자니 계속 배가 고픈 상태가 지속돼요. 덜먹은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매번 배가 불러서 수저를 놓았어요. 매번 속고 있는 기분이에요. 분명 그만 먹어도 되겠다, 충분하다라고 느끼게 먹었는데 1-2시간만 지나면 배고픔이 찾아와요. 물론 물 많이 마셔봤죠. ㅋㅋ 거짓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도 배고픈 걸 조금 더 참았다가 간식을 먹는 것으로 배고픔을 해소시키고 있어요.
아~! 그리고 저도 오늘 소변 스틱으로 케톤양을 검사를 했어요. 총알 배송으로 빨리 온 스틱 덕분에 할 수 있었어요. 4.0과 8.0 중간쯤의 색이었어요. 처음 해보는 검사라 시작할 때의 데이터는 없지만, 구글링도 하고 후기도 찾아보니 초반에는 좀 높을 수 있다고 하네요.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 완료! 느린 대사에서 벗어나 빠른 대사의 몸으로 바뀌어서, 소화력도 좋아지고 에너지 효율 좋은 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키토제닉에 대한 정보는 정말 방대한 것 같아요. 블로그에 이미 기록한 것도 많은데 공부할 수록 식단에 득이 되는 정보들이 많더라고요. 키토제닉은 꼭 키토제닉 식단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식품과 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나아가 건강한 식이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거죠. 다음 글에서는 식단 사진과 함께 키토제닉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해 볼게요.
큰일 할 여자의 tobe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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