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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탄수화물 때문일까?"
키토를 시작하자마자 500g의 체중 감소를 보였고 이건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어요. 첫날에 비해 체지방량이 떨어진 걸 보면 500g의 체중 감량은 수분이 빠진 게 아닌 거 같아요. 전 정말 체중이 잘 변하지 않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신기해하고 있어요.
며칠 되지 않았지만 믿기지 않는 신체 반응 5가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불편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으니 계속 글을 봐주세요. 저는 아직 시작 단계라서 순탄수화물의 양을 50g 정도로만 유지하고 있어요. 탄수화물을 많이 줄인 것도 아닌데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우선 전과 같은 아침을 먹고 오후식은 키토제닉 식단으로 먹고 있는데 항상 오전 중에 전과는 다른 두통이 와요. 하지만 금세 지나가요. 30-1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오전에 먹는 과일의 당 때문인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초기 증상 중 하나라고 하니 저는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돼서 크게 염려하지 않아요. 그리고 오후에 탄수화물 없는 식단을 먹고 나면, 식후에 두근 거림이 또 30-1시간 정도 지속돼요. 이것 또한 조금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 쓰진 않지만 몸에 없던 증상이라 기록합니다.
키토제닉을 시작하고 소금 섭취가 중요하다고 해서 식후 두근거림이 올 때 소금을 한 꼬집 물에 타서 마셨더니 조금 지나고 나서 없어졌어요. 인체는 소금이 필요한가 봅니다. 저는 저염식을 주로 즐겨서 굳이 간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내가 그동안 잘 못 먹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시점이었어요.
두번째 증상으로는 키토제닉을 시작하고 몸이 붓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아침에 기상을 할 땐 늘 부었고, 또한 제가 웨이트 운동을 하고 나면 다리에 붓기나 아침에 일어날 때 손이 부어있었는데 붓지 않았어요. 이게 제일 신기한 점이에요.
운동 후 순환이 안돼서 붓는 거라고 해서 저는 웨이트 운동 후 중저강도의 트레드밀을 실시하고 스트레칭도 해주고 반신욕도 해주는데 오히려 부어서 불편했거든요. 운동 중에 다리 근육이 금세 펌핑되고 부어서 사실 에너지가 있는데도 그만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근데 키토제닉 식단 이후로 3일째 붓지 않아요. 운동 후에도 다리 펌핑이 된 느낌만 있지 전처럼 붓는 증상은 없어요. 이건 반신욕을 한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제가 느낀 가장 좋은 점이예요. 오후가 되면 항상 종아리가 특히 너무너무 부어서 움직일 때마다 너무 힘들었는데 그건 스트레칭 부족이 아니었던 걸로 판단돼요.
그리고 어제 경험한 한가지 묘한 경험에 대해 기록해 보자면, 운동을 하고 씻고 머리를 말리기 전에 의자에 앉았는데 너무너무 졸려서 병든 닭처럼 제가 졸고 있었어요. 저는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을 썼으니까 지치는 정도지 기분도 업되고 목소리도 밝아지는데, 이렇게 졸려본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심지어 평소 강도로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집중이 안 되는 느낌이어서 강하게 하지 않았거든요. 운동 후 너무 졸아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어요. 우선 버터를 한 조각 먹었지만 효과나 크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난 것이 바로 소금!
얼른 가서 소금을 한 꼬집 물에 타서 한잔을 마셨는데 정신이 다시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한없이 무겁던 눈꺼풀이 가벼워져서 눈이 커진 느낌이랄까요?
정말 음식의 섭취와 신체의 대사는 신비롭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 것이라는 것을 이번 키토제닉 식단을 하면서 경험하는 중이예요.
그리고 네번째는, 아랫배가 납작해졌다는 거예요. 사이즈나 체중 등에 크게 변동은 없지만 아랫배가 들어갔어요. 신기한 변화입니다. 여자들은 대게 아랫배에 신체 구조상 지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안 들어가는데 아랫배가 들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좋은 점은 배에 가스가 차지 않아요. 저는 그동안 단연코 탄수화물을 많이 먹던 사람이 아니에요.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은 보조적으로 먹어주었었는데, 키토식이를 시작하고 배에 가스가 차지 않아요. 전에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주거나 했을 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제육볶음을 먹은적이 있는데 식후 멀쩡했어요. 식이섬유가 너무 많은 야채나 간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동안 배에 가스가 차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류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지만, 배에 가스가 차면 불편하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그 증상이 없는 것이 너무 좋네요.
두통, 두근거림, 운동 후 졸린 증상, 아랫배, 가스 이렇게 다섯 가지 경험을 하는 중입니다. 정말 몸이 잘 붓고 배에 가스가 찼던 증상들의 원인이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를 너무 많이 먹어서, 혹은 소금이나 자극적인 맛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면서 일어난 일들인가 하는 합리적(?) 일지 모르는 의심을 하는 중이에요.
지금 나타난 증상 중에는 없어지는 것도 있을 테고 새롭게 나타나는 증상들도 있을 텐데 여기에 좀 더 기록해 보도록 할게요. 키토제닉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식이가 얼마나 중요하고 몸의 대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 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많이 알아가는 느낌이에요. 이번 기회로 영양소, 섭취, 대사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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