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차| 커피의 유혹. 나만의 마시는 방법

"내 사랑 커피... coffee크레마의 유혹"

불면증으로 커피를 멀리하게 된건 벌써 1년 반 전부터 시작된 일이다. 

제발 하룻밤만 이라도 푹 자고 싶다며 나의 애정 커피를 끊었다. 나의 매일 일과중에 밥먹는 습관처럼 결코 떼어낼수 없었던 커피+초콜렛1조각의 오전 습관은 불면증으로 지친 나에게 결단을 내리게 했다. 물론, 커피를 마시지 않기 시작하고 불면증을 고치진 못했다. 나의 불면증에 대한 사연은 앞서 올린 이 글을 참고하면 된다.

불면증 극복. 꿀잠자게 된 비법

불면증을 위해 커피대용으로 마시게 된 차들는 나의 커피에 대한 갈망을 잠재워주지 못했고, 주말 오전에는 커피를 허용하는 내 스스로와의 협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시간이 길어진 만큼 카페인에 대한 내 몸의 민감도는 생각보다 커져있었고, 심지어 그린티라떼 1/2잔을 낮에 마셔도 밤에 잠을 못자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했다. 

물론, 디카페인 커피도 마셔봤다. 맛도 다르고 향도 다를뿐더러... '소위 말해 입맛만 버리더라...'  아메리카노에 물을 넉넉히 넣어서 희석해서도 마셔보았지만, 보리차만 못하더라... 는게 나의 결론... ㅋㅋㅋ 잠도 못자고 커피도 못먹고.... 정말 낙이 없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임산부는 커피를 어떻게 참을까?"

열심히 대안을 찾았다.

임산부들이 커피대용으로 마시는 차가 있더라!!! "올레~~ 신나요~ 아주 많이~"

"민들레 너로 정했어~!"

사진출처: www.traditionalmedicinals.com

민들레차는 커피와 같은 향과 맛이 난다고 임산부들 사이에선 커피대용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다. 뒤도 안돌아보고 구매했다. 여러가지면에서 호불호가 있었지만 어설픈 커피를 마시느니 차라리 마음편하게 몸에도 좋고, 커피욕구를 잠재워 줄수있는 차를 마시는게 낫다고 결론내렸다. 

티백을 우려내면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진한 아메리카노같은 색이다. 우선 모양새는 통과! 향은 음~ 내가 마시던 진한 커피향은 아니었지만 한번쯤 어디선가 맡아봤을것 같은 커피향이 났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맛은 첫 모금에 음?? 이라는 표현이 제일 맞을 것 같고 두세모금 마시다 보니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씁쓸한 뒷맛이 입안에 맴돌았다. 티백을 우려낸 직후 보다 살짝 김이 나가서 마시기 편한 온도가 훨씬 커피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여기서 분명한건 정확히 '커피맛이다'라는 표현 보다는 '커피같은? 맛이다'가 더 맞을 것 같다.

민들레 차의 효능을 살펴보면, 

민들레 약초에는 테르 페 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및 알칼로이드의 조합으로 혀에 쓴맛을 주며, 위와 장의 효소를 자극시켜 소화를 돕는다고 한다. 또한 수분을 덜어주는 이뇨제 역할을 해서 신장 기능을 돕는다고 한다. 티를 음용하는 방법은 앞서 적어놓은 캐모마일이나 히비스커스차와 같다.

처음엔 밤에, 다음엔 아침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후에 이렇게 각각의 시간대에 몇일을 두고 마셔본 결과 나에게는 오후 시간대에 마시는 것이 가장 맞았다. 나른한 오후에 커피인냥 마실 수 있다는 점과 아침이나 밤에 마시면 속이 약간 쓰린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처럼 위장이 자극에 민감하고 오후가 되면서 몸이 잘 붓는 사람이라면 오후에 마시는 걸 추천한다.

또한, 티백에 제시된 물의 양보다 20ml-40ml정도 적은 양의 물을 넣거나 시간을 5분이상 우려냈을때 더욱 커피같은 진한 향과 씁쓸한 맛이 났다. 나는 그때 그때의 몸 컨디션에 따라 진하게 혹은 연하게 우려 마시고 있다. 

스타벅스의 진한 아메리카노는 아니지만, 커피의 씁쓸한 끝맛을 가지고 있고,

원두처럼 탄(?)향을 풍기고, 눈으로 마시는 색 또한 커피같다는 점이 민들레차의 매력인것 같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입안에 남는 텁텁함과

커피의 강한 이뇨작용으로 인해 지속되는 갈증(목마름)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소화가 잘 안되고 잘 붓는 나에게, 

커피를 그리워하는 나에게,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월등히 높아진 나에게,

민들레 차는 어설픈 디카페인 커피보다 만족감을 주고있다.

한번쯤 디카페인의 커피를 마셔보고 싶거나 커피대용의 음료를 찾는 사람들에게 민들레차를 추천하는 바이다.

캐모마일 효능| 매일 한잔 5개월 후기.불면증

히비스커스 효능| 맛있게 즐기는 나만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