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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을 때부터 했던 다이어트는 평생 이어지는 것 같아요. 특별히 '예쁨'에는 관심이 없지만 '날씬함'에는 관심이 많아요. 무엇보다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가 제일이라고 여기는 일인이에요.
키토제닉 식단을 하고 드라마틱하게 살이 빠졌고, 갑상선 호르몬 저하가 올 때 더 먹지 않았음에도 일주일에 1킬로씩 살이 쪄서 3주 만에 3kg의 체중이 올랐고,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었어요.
지금은 갑상선 호르몬도 정상~ 제 허리 사이즈도 여전히 25"유지 중이에요. 비결은 딱 한 가지입니다.
물론, 다이어트의 70%는 음식조절이고 20% 운동이고 10% 휴식이다라는 말에는 여전히 동의하고요.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자야 살이 빠진다는 것은 진리.
정상 컨디션이 아닐 때에는 아무리 식단 조절을 하고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아요. 갑상선 호르몬 저하를 경험하고 더 뼈저리게 느꼈어요.
다이어트는 건강한 대사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저 때는 생각하기도 싫네요. 갑상선이 오고 몸이 내 뜻대로 안 될 때 가장 먼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것은 멘탈이더라고요. 우아~ 정말 누가 대신 멘탈을 잡아 줄 수도 없는 것이고...
정확히 작년 10월 30일에 피검사를 했었고, 모든 제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고, 저는 4-5월쯤부터 이상 증세를 느꼈었고, 병원 검사 결과 갑상선 호르몬 저하가 의심된다고 해서 2주 후에 한번 더 피검사를 했어요. 의사 선생님이 2차 피검사 결과가 1차보다 수치가 조금 올라갔다고, 아마도 회복되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고 한 달 후 다시 재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한 달 후 3차 피검사 때에 수치가 정상이 아니면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기때문에 한달 동안 초조했어요. 다행히 3차 피검사를 했을 때 제 갑상선 호르몬은 딱 정상 수치가 나왔고,
병원에서 야호~외쳐서 의사 선생님 당황시킨 건 안 비밀.ㅋㅋㅋ 그래서 한바탕 웃었어요.
이미 주변에서 갑상선 호르몬 저하로 평생 약을 드시는 중년의 여성분(추위도 많이 타시고, 기분도 오르락내리락...)도 보았고, 대학생 때는 친구가 갑상선 항진증으로 수술을..(쇄골 아래에 호수가 꽂혀있는 걸... 병문안..) 한 것도 보았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갑상선 암이 생겨서 수술을 했어요.
이렇게 주변에서 건강이 악화된 상황을 여럿 봤으니 제가 갑상선 호르몬 저하가 왔을 때 충격을 받았겠죠.
제가 다시 늘어난 체중을 줄이고 허리를 다시 만드는데 결국 필요한 건 단 한 가지였어요.
마음을 다스리는 것...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지속하기 가장 어려운 일이 마음을 다스리는 일 같아요. 음식 조절 잘하고 운동 잘하다가 한 순간에 에이~ 뭐 어때 하면서 무너지지 않나요?
다들 한 번씩 경험 있잖아요? 저만 있는 거 아니잖아요???
멘탈 잡는 게 가장 힘들어요. 운동 패스하는 거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는 거 결국 멘탈이.. 무너져서...
근데 우울해지고 나 자신이 마음에 안 들면 정말 끝도 없이 바닥으로 내려갈 때가 있잖아요. 다 귀찮아지고, 결국 건강한 정신이 다이어트를 유지하게 하고 지속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끔 폭식하거나 먹고 싶은 음식 먹고 운동 건너 뛰어도 괜찮아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다시 하면 된다는 생각 자체가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빵을 아주 좋아해요~! 보셨죠? 제 블로그에는 빵에 대한 글이 아주 많아요. 오늘 저녁으로 친구와 먹으려고 유자카스테라 구웠어요.
다이어트 할 땐, 빵을 가장 먼저 멀리했지만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주말엔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 ㅋㅋ 한 주를 지속하는 힘입니다.ㅋㅋ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터, 유지어터로 지내려면 한가지는 있어야 겠더라는....
네~ 이렇게 까지라도 먹어야 합니다.ㅋㅋㅋ 먹을 게 너무 없어졌어요.ㅜㅠ
너무 절제하면 펑~하고 터진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주말엔 제가 좋아하는 빵을 꼭 먹어요. 그리고 한 주 다시 건강하게 보내면 몸이 크게 바뀌진 않더라고요.
다이어트는 장거리 마라톤이더라고요. 초반에 열심히 달린다고 결과가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페이스 조절을 잘해서 마지막까지 잘 유지해야 하는 장거리 마라톤.
단거리 달리기처럼 에너지 쏟으면 금세 지치게 되고 에너지를 쏟은 만큼의 보상이 안이루어지면 관두게 되는 부작용...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에서 누가 이기죠?ㅋ 꾸준함이 답.ㅋ 몸은 배신하지 않아요~
저는 여전히 다이어터, 유지어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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