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검사 결과. 간장 out.

 식품알러지.알레르기 검사를 하고 결과지를 얻는 순간 좌절했어요. 진짜 나는 키토제닉을 해야 하는 사람인가? 하는 기분..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띵~ 해요. 

 이미 지난 글에서 식품 알러지에 대한 제가 경험한 증상들을 기록했죠. 지금은 모든 알레르기 식품을 배제한 식단을 하고 있기에 아래 글의 증상에서 벗어나 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내가 겪은 '식품 알러지' 5가지 증상

내가 겪은 '식품 알러지' 5가지 증상

 알러지 식품은 수없이 많고, 증상들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 먹는 음식이 내 컨디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누구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단연코 이야기할 수 있어요.

 자~ 그럼 저의 알러지 검사 결과를 이야기해 볼게요.

우선 제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알러지 식품으로는

 1. 콩 soy~ 

 이젠 콩~ 과 이별해야 할 때... 병원에 가기 전 제가 제일 강하게 확신한 것이 콩!!!

 제가 콩이 든 식품을 먹었을 때 가장 큰 불편감을 느꼈어요~ 지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증상들을 거의 다 겪었으니까요. 콩이 들어간 제품을 먹으면... 아~ 지금 그때 생각하면 그냥 먹지 말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콩은 먹지 말아야 할 듯해요. 그렇지만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직까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괜찮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사는 최대한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성인 알레르기가 생기면 대부분의 성인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대요. 하지만 알레르기가 한번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이지 강도가 낮다고 해서 괜찮다고 여길 순 없다더군요. 음식을 섭취하는 상황에 따라서 반응이 증폭될 수도 덜 할 수도 있다고 해요. 

 밥에 있는 콩 싫어하시는 분 의외로 많죠~ 하지만 생각보다 콩이 든 식품은 엄청나게 많아요. 대두라고 일컫어지는 콩은 과자, 빵, 초콜릿, 소스류,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라면, 시중에 판매하는 약과나 에너지바 종류 등등~ 무수히 많아요. (나열하기도 힘듦... )

 저는 콩 알러지를 알게 된 후 제가 얼마나 많은 콩을 접하고 있었는지 체감할 수 있었어요. 이 말인즉슨, 먹을 게 없다는 결론. 한국 음식을 비롯하여 아시아 대부분의 음식은 간장을 사용하고요. 외식은 거의 불가능해졌어요.

 두 번째 식품은 예상했던...

 2. 밀가루 wheat~

 밀가루는 이미 살짝 예상은 했던 식품 중 하나였어요. 밀가루 먹으면 소화가 느리다거나 얼굴에 울긋불긋한 좁쌀이 생기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거든요. 예상대로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는 결과.

 밀가루는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식품을 선별해서 먹기 쉬워요. 튀김이나 빵이나 전 종류, 그리고 걸쭉한 소스가 얹어진 건 모두 배제하면,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많은 과자들은 대부분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해요. 아무래도 싸니까 많이 사용하겠죠?

 제가 일탈로 즐기는 스낵들 그리고 파스타, 그리고 잔치국수 아~~ 비빔국수..ㅠㅜ(이건 간장과 밀가루 조합..ㅋㅋ) 수많은 케이크와 빵~ 안녕했네요. 대신 저는 홈메이드 빵을 대체~! ㅋㅋㅋ

햄버거는 빵빼고 먹으면 될까요? 패티를 뭉칠때 식빵이나 밀가루 등을 넣어요..ㅜㅠ 햄버거~OUT!

  위의 글에서 보셨겠지만 빵을 가방에 꼭 싸가지고 다니는 큰일 할 여자입니다. 빵 포기하면 전 뭘 먹나요? 뭐 하나 일탈쯤은 있어야 저도 숨 쉬고 살죠~~~

 밀가루를 배제하는 일은 어렵지 않고, 대체식품을 찾는 것 또한 어렵지 않았어요.

 대신... 돈이 많이 들어요. No wheat의 제품의 경우 대부분 gluten free 글루텐 프리인 경우가 많고, 가격대가 밀가루 제품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4배 정도는 비싸더라고요. 

 내가 아는 맛을 참아야 하는 게 힘들어요. 식당 가서 밀가루와 간장을 빼면 거의 먹을게 없어져요.

 찌개 종류 모두 OUT, 잡채 OUT~ 갈비찜 안녕~ 양념고기 잘가~ 동그랑땡 잘가~ 소세지도 안~녕~ 제육도 안!녕~ 떡볶이도 안녕~ 오뎅도 안녕~ 튀김도 안녕~ 비빔밥 고추장은? 비빔밥 나물은 다 소금간을 했을까??? 식당 김치는 밀가루 풀을 넣을까요? 찹쌀가루 풀을 넣을까요? 식당김치도 안녕~ 어이없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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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소식은 이미 밀가루나 콩 대체 식품은 아주 많이 찾았다는 점이에요. 그간 마트는 원재료명을 읽기 위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앞으로 밀가루나 콩 대체 식품의 후기와 레시피에 대해서는 하나씩 차근차근 글을 써볼게요~! 

 거의 모든 한식, 양식, 중식, 양식까지~ 외식은 불가능해졌어요.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가지 애피소드를 이야기하면, 롤 전문점(일식당)에 롤은 밥이니까 먹을 수 있는 게 많겠지?? 라며 밥을 먹으러 갔는데 수십 가지 롤 중에 제가 먹을 수 있는 롤은 딱 2가지였어요. 튀김이 들어간 롤과 간장 양념이 들어간 것들을 빼고 나니 남는 건 딱 2가지... 와 닿으시나요? 그 이후론 거의 외식 생각은 접었어요.

 한마디로, 콩과 밀가루가 세상 모든 음식을 점령한 것 같은 느낌... 뭘 먹지??? 그냥 집밥 먹자! So Simple~!!

 콩과 밀가루 이외에 나머지 알러지 식품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기록하도록 할게요. 제가 병원을 나오면서 키토제닉 하라고 하는 군~ 이라고 속삭이며 나왔답니다... 결과는 다음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