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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지방 쌓기 놀이
키토제닉 식단을 시작하고 지방에 대한 누명을 벗기며 지방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구매하게 된 그레스페드 버터.
사실 저는 버터에 전혀 감흥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스테이크 구울때 버터 잔뜩 넣는 걸 보면 굳이 왜 넣지...? 식빵을 꼭 버터에 구워야 맛있나?라고 생각하는 1인이었어요.
한마디로 버터는 느끼하다.
버터를 먹으려면 그레스페드 버터를 먹어라 하는 이야기에 의심을 가득 품은 채로 키토식을 시작하고 그레스페드 버터를 처음 구매했었는데요.
정말 신세계더라고요.
그동안 먹어 온 일반 버터는 그냥 한마디로 쓰레기... 정말 기름이었던거죠.
그레스페드 버터가 갖고 있는 풍미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버터는 그냥 섭취한다던 키토식을 한층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버터를 소분했어요.
요즘은 올리브오일과 코코넛오일, 들기름에 꽂혀서 거의 식물성지방만 섭취했었거든요.
향 좋은 올리브오일과 고소한 들기름이면 무슨 음식이든 맛있어지더라고요. 코코넛오일도 향 없는 제품과 오리지널을 모두 사용하면서 이젠 음식에 넣는 것도 훨씬 편안해졌고요.
엑스트라 버진 오일들은 구매해서 그대로 사용하면 되는데 버터는 사 오면 신선도를 위해 꼭 소분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이게 좀 귀찮아요.
하지만, 귀찮음을 버리고 한번 소분해 놓으면 꺼내 쓸 때마다 정말 편하고 좋아요. 하길 참 잘했다 싶죠.
원하는 사이즈로 버터를 잘라줍니다.
잔머리를 굴린다고 스팸 자르는 걸로 잘르려다가 낭패만 봤어요. 꼼수는 부리지 않는 걸로.ㅋㅋㅋ
그냥 칼로 잘라주세요. 이게 훨씬 편하고 좋더라고요.
저는 다른 때보다 버터를 조금 크게 잘라준 편이에요.
자른 버터는 기름종이를 작게 잘라서 하나씩 붙여놔 주면 꺼내 쓸 때 손에 묻지 않아서 정말 좋아요.
이렇게 잘라서 바로 밀폐 통에 담아놔도 되지만, 요즘은 버터 소비가 적어서 모두 포장했어요.
기름종이를 붙인 버터는 하나씩 랩으로 공기 차단을 한번 더 시켜줍니다.
버터들이 서로 붙는 것도 방지할뿐더러, 하나씩 쏙쏙 빼서 쓰기 편하거든요.
냉동실에 두고 하나씩 꺼내 사용하면 신선도도 오래 유지되고 좋더라고요.
맛있고 좋은 버터를 사다 놨으니 내일은 방탄커피를 만들어 마셔봐야겠어요. 빵도 구워야겠네요!
방탄커피 안 마신 지 정말 오래되었는데, 신선한 버터가 있으니 방탄커피가 생각나네요.
요즘 커피라이프를 시작해서 아침마다 집안 가득 커피 향 풍기면서 커피 내리는 일이 정말 즐거워졌거든요.
큰일할여자의 건강하고 맛있는 저탄수화물 식단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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