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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니어 보여도 맛은 모두 다르다. 저탄고지 식단
벌써 641일째 저탄고지 식단일기를 기록하고 있네요. 처음에는 손이 가고 귀찮게 느껴지던 식단도 이제는 어느덧 심플하고 쉬운 것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맛은 있고~ 같아 보여도 조리방법만 조금씩 바꿔주면 맛이 다르다는 사실!
정말 끝없는 요리의 세계같은 느낌. 먹을 게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니 먹을게 없다~ 뭘 먹지 하는 고민쯤은 이젠 사라진 지 오래되었어요.
밥 없는 김밥.
정말 이젠 익숙한 메뉴처럼 보이지만 처음에는 낯설었어요. 굳이~ 밥을 줄이면 되지 빼버릴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밥 없어도 너무 익숙한 맛이고~ 특히, 너무 맛있어서 두 줄 먹고 있어요.
김밥 두줄 먹고도 일말의 가책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 안 먹을 수 있나요~
역시나 간단하게 냉장고 털어 먹은 밥없는 저탄수화물 김밥은 너무 맛있었어요. 당근이랑 단무지, 계란 딱 3가지 재료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맛있으면 정말 반칙인 거죠.
계란지단을 만드느냐~ 두툼하게 부치느냐~ 당근을 그냥 넣느냐 당근을 볶느냐 등등~ 정말 같은 재료로 조리법만 조금 바꿔도 맛은 모두 달라지더라고요.
뜨끈하게 사골국 하나 데워서 함께 먹으면 든든하고 더 맛있는 밥 없는 김밥.
오이 있는 날은 오이도 넣고~ 기름 두른 팬에 당근을 달달 볶아서도 넣어보고. 이게 너무 맛있어서 2-3줄 먹는 건 일도 아니더라고요.
대신, 만드는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는 사실. 이젠 대충 계란 지단을 넣어도 잘 싸지고 계란 지단 없이도 잘 말아요. 모양 좀 안 예뻐도 맛만 있고 클린 하면 되니까요.
아직 블로그 식단에 다 올리지는 못했지만, 요즘 저의 김밥이 진화하고 있어요. 밥 없는 김밥을 만들어 먹고, 고기 없는 저탄고지 식단을 자주 먹게 되면서 더욱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정말~ 만들기 귀찮아서 그렇지 맘 놓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단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어떤 날은 야채구이 잔뜩과 함께 지방과 단백질을 채울 것으로 계란 후라이와 아보카도를 곁들여 먹었어요.
노릇하게 구운 야채는 소화도 잘 될 뿐만 아니라 담백하고 맛도 좋아요. 구운 야채가 남은 날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다음날 먹으면 그게 또 다른 매력이더라고요.
계란 후라이는 적어도 두 개는 해서 먹어야 제 맛이죠. 여기에 아보카도 반개 곁들이면 포만감 정말 높아져요.
아보카도를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에 따라 소화 속도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소금, 후추 뿌려서 수저로 그냥 퍼먹으면 금세 없어져서 아쉬울 만큼 맛있는 아보카도.
제가 꼭 해 먹어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아보카도랑 바나나 넣은 스무디인데요. 항상 아보카도가 잘 익고 나면 바로 먹기 때문에 이상하게 매번 못해먹고 있어요.
심지어, 바나나가 있었음에도 잊어버리고 아보카도를 그냥 먹어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이렇게 습관이 무섭습니다....
어느덧 600일이 훨씬 지나고 나니 이제 식습관 성형은 끝이난것 같아요. 굳이 단것 찾지 않고, 굳이 자극적인 음식 먹으려 하지 않고~ 심플하고 클린한 음식들을 일부러 먹으려고 하지 않아도 건강한 음식을 입에서 찾고, 몸에서도 원하게 되었으니까요.
큰일 할 여자의 맛있는 저탄고지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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