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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없는 키토제닉을 실천한 지 한 달.
키토제닉 식단에서 고기가 가장 만만하고 쉽죠. 차리기도 수월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율 맞추기도 쉬우니까요. 저 역시 그렇게 고기를 먹는 식단을 시작했고, 고기 덕을 좀 봤었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기에 대한 염려가 생기더라고요. 아무리 야채 섭취를 한다고 해도 매일 한두 끼를 고기로 섭취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게 되었어요.
건강이라고 하는 것이 한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축척이라는 시간을 거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거니까요.
어쩌다 보니 시작하게 된 고기 없는 키토제닉 식생활.
현재도 유지해보려고 노력 중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확답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아직 한 달 차에 결론을 내리긴 이른 것 같다고 판단되더라고요.
키토제닉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많이 자제하기도 하지만, 저는 심각할 뻔 했던 부작용을 겪고 나서부터는 탄수화물을 타이트하게 배제한 식단을 하고 있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키토제닉 초반에 먹지 않았던 탄수화물의 대부분을 섭취하고 있어요.
간혹, 키토제닉 식단에 대해 건강 염려를 하시기도 하지만, 전혀 저는 걱정하지 않는 것이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 날은 거의 없어요.
섭취하는 탄수화물에는 딱히 구분이 없어요. 열무국수를 먹은 날도 있고요. 요즘은 제철 고구마를 삶아서 고구마라떼 자주 마시고 있어요.
탄수화물을 극심하게 배제시켰을 때 대부분 부작용이 나타나는 걸로 저는 판단했거든요.
어떤 날은 이런 저녁을 먹은 날도 있어요.
생모차렐라 치즈 두툼하게 잘라서 토마토랑 발사믹 식초, 올리브 오일 뿌려서 먹었어요. 제 블로그에 이미 올리브오일 예찬을 한 적이 있죠.
저도 올리브오일 싫어했는데 향 좋고 맛 좋은 올리브오일 만난 후로는 그것만 먹어요. 너무 맛있어요.
생각보다 배부른 식단이에요. 치즈의 지방과 올리브 오일의 지방 그리고 견과류에서 얻는 지방으로 골고루 다양하게 섭취할 수 있고, 보기보다 포만감이 높거든요.
요즘 포도에 꽂혀서 포도를 떨어지지 않게 사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비싸도 맛있을 때 먹어야 좋고, 몸에서 원할 때 먹어줘야 좋은 것 같더라고요.
과일도 초반에는 베리류만 먹었었는데 지금은 과일 구분 없이 다 먹고요. 오히려 키토제닉 식단을 시작한 이후에는 너무 맛 좋은 과일은 더 많이 못 먹게 되었어요.
수박이 너무 달면, 전처럼 못 먹겠더라고요. 심지어 여름에는 참외가 너무 달아서 몇 개 못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키토제닉 식단을 오래했더니 자연적으로 입맛이 바뀌었어요.
집에 늘 떨어지지 않는 유일한 과일은 바나나와 사과 정도 되겠네요.
어떤 날은 이렇게 과일만 잔뜩 먹기도 했어요.
제철 사과랑 단감 잘라서 뭔가 아쉬우니까 브리치즈 곁들여서 먹어봤어요. 치즈는 언제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키토제닉 시작하면서 이렇게 과일 한 접시를 먹게 될 줄은 몰랐지만, 두렵다고 먹지 않다 보면 내 안의 갈증을 채울 수 없겠더라고요.
또한, 반복적으로 같은 영양소만 섭취하게 되면 부작용 나타날 수 있으니 뭐든 골고루 섭취하려고 해요.
저는 매일 3끼를 먹고 있기 때문에 같은 식단을 되도록 반복하려고 하지 않아요. 이건 저 만의 룰이고요. 아마도 그래서 유지어터로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하시는 분들 보면, 극단적인 식단을 했거나 일명 감량 템이라고 하는 음식들만 드셨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되도록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조리법과 다양한 식재료로 식단을 채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달 동안 모아두었던 고기 없는 키토제닉 식단 사진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업데이트 할 예정이에요.
저에게는 기록이 될 테고,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큰일 할 여자의 즐거운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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