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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토제닉에서 배고픔에 대한 인지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먹느냐도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

 간헐적 단식 16:8로도 하고 5:2로도 하고~ 참 이야기가 많아요. 효과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배고픔을 견디기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죠.

 지방식을 우선으로 하면 공복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이는 간헐적 단식을 좀 더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죠. 지방식을 위주로 해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가짜 식욕도 사라졌고, 배고픔도 없고, 지치지도 않고~ 식사에 소비하는 에너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현재는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아요. 전혀~

 아침, 점심, 저녁 세끼 모두 식사를 하고 있으며 제 몸에 간헐적 단식이 맞지 않다고 느낀 건 몇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면서부터였어요.

 최대 간헐적 단식을 해본건 20:4도 해보았고요. 보통 16:8이나 혹은 18:6 정도를 했었어요. 저녁식을 지방 위주로 든든히 먹으면 아주 손쉽게 가능해요.

키토제닉 초반에 마시던 방탄티~!

 그냥 먹고 싶어서 집어 먹는 일만 없으면 오랜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어요. 정말 뭔가 먹고 싶으면 방탄티를 한잔 마시면 되었거든요.

 하지만 간헐적 단식은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았고~ 여러 가지 몸에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우선 가장 좋지 않았던 습관으로는,

 공복을 유지한 시간 이외의 시간에 계속 먹게 되는 잘못된 식습관 형성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어느 순간 보니 제가 20시간을 굶고 4시간을 계속 음식을 찾고 있다거나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 계속 음식을 찾고 있었다는 것이죠.

 식사를 하고 다시 간식을 찾고 다시 식사를 하고~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녁을 아주 많이 과하게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가짜 식욕도 생겨난 것이고요. 잘못된 식탐도 생겨나기 시작되었다는 거죠. 분명히 필요한 양을 충분히 채우고도 음식을 찾고 있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어요.

 심리적으로 지금이 아니면 먹지 말고 공복을 유지해야 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깔려있었었나 봐요.

식탐이 생기면, 피자한판 우습죠.

 둘째, 추위가 찾아왔어요.

 일반적으로 아침식사를 7시에 하고 저녁을 7시에 먹는 3끼 식사를 하면, 공복은 평균적으로 12시간이 유지되죠. 평소 저의 생활 리듬은 그러했어요. 키토제닉을 시작하고~ 나도 간헐적 단식을 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을 미루게 되고~ 

 공복이 14시간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이상한 추위가 찾아오더라고요. 손과 발끝이 차요. 근데 날씨가 추워서 춥다고 느끼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저도 처음엔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감기 기운이 있나? 오늘 집이 좀 추운가?라고 여겼죠. 하지만 며칠이 반복되고 쌓여갈수록 약간 의심이 들더라고요. 겨울에 당이 높거나 고지방 음식이 더 당기는 경험 해보셨나요?

 몸에서 음식을 원하는 거였어요. 추위를 느끼는 증상은 간헐적 단식이 끝나고 식사를 하면 없어졌거든요. 몸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거였어요.

 체지방을 빼려고 시도한 간헐적 단식은 오히려 식탐을 불러왔고, 음식에 대한 탐욕과 갈망을 증가시켰어요. 또한, 몸을 추위에 떨게 하기도 했고요. 이건 정말 겨울에 추울 때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어요.

 간헐적 단식의 장점들도 많고, 시도해서 효과를 보신 분들도 많지만, 자신과 맞지 않으면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저는 간헐적 단식을 끊고 3끼 식사와 간식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더 건강해졌고~ 식탐도 사라졌어요.

 이유 없이 그냥 뭔가 먹고 싶고~ 단 음식이 생각나고, 자꾸 뭘 먹어야 할 것 같은 욕심에서 벗어났고~ 오히려 음식을 더 즐기고 천천히 먹게 되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간헐적 단식은 간헐적인 공복을 유지하고 그 외 시간에 필요한 양만큼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지, 공복을 유지하고 나머지 시간엔 마음껏 섭취하는 식사법이 아니라는 거죠.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배고픔에 대한 인지를 정확히 하지 않으면, 결국 간헐적 단식을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 가장 기본인 것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남들에겐 좋은 방법이 내 자신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결국은 자신의 몸에 맞게 뭐든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큰일 할 여자는 다이어터~ 유지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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