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키토제닉 부작용-2 혀가 이상하다

 키토제닉 식단을 시작하고 겪은 두 번째 부작용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게요. 키토플루만이 키토제닉의 부작용이 아니었다는 것을 경험했어요. 키토플루는 대안이 나와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지만 제가 겪은 부작용 증상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처음에는 몰라서 정말 난감했었어요.

 지난번 글에서는 갑상선에 대해서 적어봤었죠.

나의 키토제닉 부작용-1 나도 갑상선??

나의 키토제닉 부작용-1 나도 갑상선??

 이번 글에서는 키토제닉 부작용 두 번째 이야기로 혀의 미각 이상에 대해서 적어보려고요. 

 사실 처음 혀의 맛을 느끼는 감각이 이상하다고 느껴진 건 충격이었어요. 제가 노화라고 하기엔 너무 젊은데 맛을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점은 정말... 주변에 이야기해도 아무도 공감해 주지 못하는 부분이었거든요. 

 어느날 부터인가 신맛에 과하게 예민해지기 시작했어요. 예민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 신맛 센서가 혀에 달린 느낌... 처음에는 달지 않은 딸기에 과하게 몸을 부르르 떨어서... 못 먹었어요. (마치 레몬 먹는 느낌...) 그냥 딸기가 맛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고 우습게 넘겼는데, 말린 과일은 달잖아요??? 마트에서 건과일 시식을 했는데 신맛 때문에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분명 달기도 굉장히 달았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어요. 이때 살짝 이상하다고 여겼죠.

 가장 확실하게 내 혀가 이상하다라고 느낀 것은 마요네즈를 맛본 순간이었어요. 콩알만큼 맛보았는데 마요네즈의 신맛만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신기한 건... 설탕이나 꿀을 아무리 넣어도 신맛이 너무 느껴져서 먹을 수가 없었어요. 한동안 마요네즈 못 먹었네요...ㅜㅠ

 헤인즈 마요네즈... 늘 먹던 건데... 더군다나 전에는 헤인즈 마요네즈에 식초를 항상 더 넣어먹었었는데 이건 입에 댈 수 조차 없는 상황... 신맛에 대해 민감해진 혀에 대해서 열심히 서치 해 봤는데 노화라고 나오고... 임신했을 경우 그렇기도 하다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건강해지자고 키토제닉 했는데 입맛은 노화가 돼버린 건지 하는 정말.. 난감한 상황.. 신맛에 민감해지니 못 먹는 음식들 정말 생각보다 많아지더라고요.

 신기한 점은 이 증상도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나서 다시 모두 돌아왔어요. 지금은 다시 애플 사이다 식초 물에 희석해서 잘 마시고 있고요. 헤인즈 마요네즈에도 다시 식초 넣어 먹을 수 있게 되었고요. 헤인즈 마요네즈 먹는다고 치 떨리게 시다고 느끼지 않고요. 딸기 키위 블루베리 망고 할 것 없이 다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정말.. 그때는 식초만 봐도 신느낌이 들었어요.

 혀가 신맛에 민감하다 못해 신맛 센서가 달린 듯이 초예민 상태였으니 제가 겪은 부작용 중에 가장 이상한 것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신맛에만 예민해져 있었지 소화나 위장 상태는 모두 괜찮았었고요. 혹시라도 신맛이나 다른 입맛에 대한 변화가 생기신다면 식단을 한번 체크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나의 키토제닉 부작용-3 원인 없는 입병.

나의 키토제닉 부작용-3 원인 없는 입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