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중단하는 이유+ 식사량 늘리기 2탄

 키토제닉을 시작한 지 벌써 96일이 되었어요. 키토플루를 3번이나 겪고 어찌어찌 답을 알아가며, 몸을 이해하는 동안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네요. 지난번 글에서 식사량이 늘리기를 하고 있다는 글을 적었었죠.

키토제닉91일. 체중 증가 없는 식사량 늘리기. 비법2가지

키토제닉91일. 체중 증가 없는 식사량 늘리기. 비법2가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전혀 증가 없는 몸 상태를 보이고 있어요. 지난번 글에서 기록해 놓은 2가지 방법이 전부이고요. 신기하게도 저는 식사량이 늘면서 에너지는 더 넘치고 아침이 활기차 졌어요.

 오늘 글은 간헐적 단식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요. 이미 제 글을 많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키토플루를 3번이나 강도별로 겪다 보니 속이 안 좋거나 하는 날은 공복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고, 방탄 티를 마셔보기 시작하면서 방탄티를 식사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공복시간은 길어졌었어요.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의 식사패턴을 살펴보니, 공복 후 첫 끼니를 든든히 먹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 후에 간식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식사가 부족했다고 느꼈지만 오랜 기간을 살펴보니 식사가 부족했던 건 아니라는 판단을 했죠. 몸이 계속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빵을 만들어 자주먹다보니 이런 유혹이 그닥..ㅋㅋㅋ

 비록, 특정 음식에 대한 욕망이 높아진다거나,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갈구하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유 없이 간식을 찾고 첫 식사를 한 후에도 음식을 계속 찾는다는 것은 만족감에 대한 심리적인 측면이라고 판단했고, 뭔가 모르게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도 들었어요. 잘 먹는데도 힘이 덜 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음식의 섭취는 단순히 배고픔만 채우려고 먹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분으로 맛있는 식사를 끝내서 식이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야 몸에 더 좋은 에너지가 간다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부터 간헐적 단식이 길어 지나거나 자주 반복될수록 초반 키토제닉 때보다 기운이 없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결심한 것이 키토제닉 전처럼 아침을 더 든든히 먹고 몸의 변화를 살펴보자는 거였어요. 물론 저도 공복 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체중 증가에 대한 염려를 했어요. 하지만 2주째 지속하고 있지만 체중 증가 전혀 없어요. 키토제닉 식단 이후 변비도 없었고 오히려 아침을 먹으면서 더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한 대로 아침식사 포함 전체적인 먹는 양이 훨씬 많이 늘어있는 상태이고,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 또한 전보다 5~6시간은 더 길어졌기 때문에, 공복시간은 그에 비례해서 현저하게 짧아졌어요.

 기본적인 아침식사를 7시에 시작해서 점심, 저녁 식사를 모두 하고요. 간식은 아침 혹은 점심 이후에 먹기도 하고 때때로 저녁식사 후에 간단하게 간식을 먹기도 해요. 현재 아침은 시간상 간단하게 먹고 있는데요. 방탄티와 빵, 치즈, 계란, 견과류 등을 함께 먹고 있고 앞으로 과일을 추가하려고 하고 있어요. 부가적인 섭취가 늘어났다고 해서 방탄티의 지방량을 줄이진 않았고 초반에 방탄티를 마시던 때보다 현재는 더 버터나 오일량이 늘린 방탄티를 마시고 있어요. 

키토제닉 후 윙 굽는 스킬이 점점 늘어가네요.ㅋㅋㅋ

 나머지 식사에는 야채를 제외한 탄수화물을 매끼 함께 먹고 있어요. 백미, 현미, 고구마, 단호박, 과일 등 탄수화물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섭취하고 있고, 너무 배가 고픈날은 단호박이나 고구마를 간식으로 먹어주고 있어요. 사실 탄수화물을 매끼 먹기 시작할 때는 걱정을 했어요. 탄수화물이 수분을 많이 끌어당기니까 체중이 올라갈 수 있겠구나 라고요. 혹시라도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공복을 며칠에 한 번씩 길게 가져볼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순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모두 섭취량이 늘어난 상태로 2주째 전혀 체중 증가가 없는 상태예요.

 아마도 소화적인 부분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다 보니 특별한 체중 증가는 없는 것으로 보여요. 잘 먹고 잘 소화시키고 잘 움직이고 잘 자고 있으니 컨디션이 정말 많이 먹는 만큼 좋아졌어요.

 심리적인 식사 습관을 바꾸려고 간헐적 단식을 과감하게 없앴고, 많은 에너지를 얻었어요. 또한,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얼마나 먹을 수 있나 보자라는 궁금증에서 식사량 늘리기를 시작했어요. 2주 전에 비하면 엄청난 식사량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체중 증가 없다는 것이 요즘 가장 신기한 점이고요. 생활은 2주 전보다 훨씬 활기차고 윤택해졌어요.

 다음 글에서는 키토제닉 대자연에 대한 내용과 체중 증가 없는 식사량을 늘리기 방법에서 감초 역할을 한 식재료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키토제닉 시작 후 초반 두 번의 대자연에 대해서는 이미 증상과 컨디션에 대한 글을 많이 남겨놨지만 아직 할 말이 많은 대자연과 PMS인 것 같아요. 체중 증가 없는 식사량을 늘리기 또한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다음번 글에서 식사의 감초 역할을 한 식재료가 무엇이었는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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