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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을 시작한 지 벌써 75일 차가 되었어요. 키토제닉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이렇게 배부르게 먹어도 살이 빠지는 걸까? 하는 의구심은 초반에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키토제닉 식단 자체가 고기, 유제품, 버터나 오일류의 섭취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빠른 대사를 위해서 시작한 키토제닉 이었지만 체중감소도 하고 싶었거든요. 제가 지난번 글에서 얼마나 먹는지에 대한 내용을 썼었죠. 활동량보다 적게 먹으면 체중감소는 일어나겠지만, 근육에 있는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결국 근육량이 줄면서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고 했었죠.
키토제닉 칼로리무제한? 탄수화물,지방, 단백질 섭취량은?
이번에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있었어요. 이제 대사가 좋아져서 그런지 전보다 덜먹어도 배도 안 고프고 그다지 먹는 것이 당기지 않아서 하루는 기존의 식사를 했고 하루는 전체 섭취량의 10-15% 적은 양을 먹게 되었어요. 입맛이 없던 것은 아니고 먹다 보면 배가 불러서 자연스럽게 수저를 놓게 되었죠. 일부러 체중 감소 목적으로 덜 먹진 않았어요.
이런 상태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속된 결과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일어났어요. 체중은 당연히 갑작스레 쭉쭉 빠졌어요 하지만, 근육 손실도 함께 일어났어요.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음식 섭취가 많이 된 오후나 밤에는 오전과는 다르게 컨디션이 아주 좋아지는 걸 느꼈었어요. 아마도 밤에 자주 뒤척여서 깊게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 아침을 더 힘들게 했던 이유였을 거예요.
사실 전체 섭취량의 10% 적게 먹는 것을 세끼로 나눠보면 고기 몇 점 덜 먹는 정도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식이가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배가 고팠으면 먹었을 텐데 그런 것도 별로 없었거든요.
급격한 컨디션 저하의 원인을 우선 적어진 식사량에서 포인트를 두고 열심히 다시 먹어줬어요. 기존의 먹던 양을 먹는 것은 물론, 배가 불러도 음식을 자꾸 먹어줘서 밤까지 늘 배가 부른 상태로 잠을 잤어요. 그러면서 다시 깊은 잠을 자게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가뿐해졌죠. 종일 컨디션 좋았고요 밤이 되어도 에너지가 넘쳐서 안자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랬어요.
얼마 전에 운동을 소개하는 유튜버의 인바디 측정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근육량이 47%대라고 본인은 운동을 십 년 넘게 해서 여자치고 근육량이 높은 편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또한 보통 여성은 18-23% 체지방일 때 날씬하고 예쁘게 보인다며 그 이하의 체지방량을 갖게 되면 생리지연이나 탈모와 같은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경우는 이미 체지방량이 18%이고 근육량은 47%를 넘으니 제가 활동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는 것을 간과했던 거죠. 식사량을 늘린 후 컨디션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요. 급격히 빠졌던 체중과 근육량도 다시 돌아왔어요.
키토제닉은 물론 다른 다이어트의 경우에도 활동에너지보다 적은 양을 섭취하면 몸에 무리가 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기초 대사량은 몸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라면 소비 에너지 양은 활동량이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필요 에너지거든요. 음식 섭취 너무 줄이지 마시고, 신선하고 다채로운 건강한 음식 드시고 활기찬 다이어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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