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베이킹에 빠지다." 지난번 식단 글에서 언급했었던 대로 친구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 주기로 해서 본의 아니게 초코케이크를 요즘 엄청나게 구웠어요. 초코 덕후인 친구를 위해 초코초코한 맛이지만, 다이어트에 1도 방해 안 되는 맛을 찾느라고 열심히 테스트했어요. 그 덕분에 테스트용 빵을 맛본다고 초콜릿 케이크를 매일 아침 먹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글루텐 프리 베이킹이다 보니 밀가루 없이 만들어야 하고, 초코맛은 내야겠으나 식감은 기존 빵 같아야 하고 단맛은 최소화 하지만 초코맛은 헤치지 말아야겠고... 고민이 많았어요. 3-4번 레시피를 좀 조정하고 나서 원하는 맛은 얻어냈지만 식감적인 면에서는 조금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생일 임박하니 최대한 맛있는 레시피로 하겠다면 연습 케이크를 만들어봤죠. 사..
처음에는 몰랐는데 빵을 구우면 구울 수록 감이 생겨요. 그래서 반죽을 하고 틀에 넣을 때 빵이 잘 될지 안될지가 이미 느껴져요. 물론 느낌이 매번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이날의 예감 역시 맞았네요. 요즘 초코빵에 이어서 키토제닉을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좋다고 소문난 밀싹 파우더를 처리하고자 베이킹을 시작했어요. 사실, 밀싹 파우더는 먹어본 적은 없고 해독에도 좋고 아무래도 보리싹이다 보니 영양가가 풍부할 거란 생각에 무조건 사두었던 제품이었거든요. 호기롭게 초코빵에 카카오파우더를 넣었으니 밀싹을 넣어보자며 베이킹을 시작했어요. 가루류를 다 넣고 느낌이 왔어요. 너무 묽구나라는 느낌적 느낌. 반죽을 틀에 부으면서 확신했죠. 너무 묽다.. 심하게 묽구나. 그냥 떡이 되어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급..
요즘 계속 빵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키토제닉 식단을 올리면서 참 많이도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키토제닉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장누수까지 건강에 대한 관식 폭이 커지고 있어요. 밀가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데 먹으면 소화가 빨리 안된다는 걸 이미 채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덜 먹는 방향으로 살아왔는데, 키토제닉을 하다 보니 정말 밀가루가 잘 안 맞았구나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어요. 또한, 밀가루 음식을 먹고 소화가 느리다는 것은 장누수일 수도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저의 베이킹 이야기를 여기에 풀어보려고 해요. 제 입에 맞는 알맞은 식감과 맛을 위해서 허브를 다 쓸 만큼 여러 번 베이킹을 했고, 만족하는 맛의 빵을 만들었어요. 덕분에 허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글루텐..